약과 건강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효과 지속시간, 교차복용 방법

늘 초심자 2020. 9. 13. 01:28

해열, 진통제 효과 지속시간

구분 진통효과 지속시간 해열효과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계열) 4~6 시간  6 시간 이상
NSAIDs(부루펜계열)   6~8 시간 (최대효과 2~4 시간)

 

교차 복용은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한 가지 약물로 조절이 안 될 때 고려하세요!

 

 

 

교차 복용 방법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계열) vs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부루펜계열)이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약효를 나타내는지 조금 더 아래에서 살펴볼 텐데요.

 

아주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방법으로 열을 낮추고 통증을 가라 앉힙니다.

그래서 보다 짧은 시간 안에 번갈아 복용이 가능한데요.

 

각각은 4~6시간 정도 간격으로 복용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타이레놀계열 약을 먹고 최소 4시간까지는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나 2시간이 넘게 지나도록 환자가 계속 열이 난다면 교차 복용을 고려합니다.

이때부루펜계열 약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위 그림과 같은 방식으로 교차복용 가능합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약효가 나타나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계속 약을 복용케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해열제의 효과는 언제부터 시작되나?

 

해열제들은 보통 1시간 정도 지나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2시간은 지나야 최대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약을 먹인 후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적어도 2시간은 지켜봐야 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혈중농도 그래프 (Maurizio de Martino and Alberto Chiarugi, Recent Advances in Pediatric Use of Oral Paracetamol in Fever and Pain Management)

위 그래프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을 1회 투여했을 때의 혈액 내 약물 농도를 나타냅니다.

한 번 투여한 것(왼쪽), 6시간마다 투여한 것(오른쪽)을 보면 시간 간격을 왜 충분히 주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여러 번 약을 복용하게 되면 농도가 급격히 올라 독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권고하는 4~6시간마다의 복용은 매우 안전한 농도를 보여주네요.

(아쉽게도 위의 그래프는 해열이 아닌 통증을 가라 앉히는 데에 필요한 농도를 표시했네요.)

다른 논문에는 최고 혈중농도가 30~45분 정도에 나타난다고 했는데 이 그래프는 그것보다는 조금 늦는 느낌이네요.

연구마다 차이는 있지만 중요한 것은!

약을 먹이고 적어도 2시간은 지켜보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약이 잘 안 듣는 것 같다고 너무 자주 먹이시면 안돼요!

해열제의 원리

조금은 구체적인 설명들입니다.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만 보실 분들은

여기 해열제의 원리 파트는 건너뛰세요~

 

소아 해열제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했죠.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vs 이부프로펜(부루펜), 덱시부프로펜(맥시부펜)

보통 이 분류를 편하게 타이레놀계열 vs 부루펜계열 이라고 부릅니다.

 

파고들면 분류가 복잡한데요.

아세트아미노펜 vs NSAIDs(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이렇게 나눕니다.

 

NSAIDs(부루펜계열)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라고 부릅니다.

스테로이드가 염증을 완화하는데 아주 좋은 약이지만 종류에 따라 쉽게 함부로 쓸 수 없는데요.

이 NSAIDs는 스테로이드성이 아니면서 염증과 통증에 효과가 있으며 해열작용도 있습니다.

 

그럼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계열)은 뭐냐?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계열) 역시 열을 내려주고 통증도 완화해줍니다.

다만 항염증 효과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복잡해 보이는 그림인데요.

앞서 나온 스테로이드, NSAIDs(부루펜계열),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계열)이 어떻게 해열, 진통,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는지 그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그림 한 장으로는 설명이 힘든데요.

다 이해할 필요는 없고요.

NSAIDs와 아세트아미노펜이 COX(Cyclooxygenase)를 억제하면 PG(Prostaglandin)의 합성이 저해되어 PG의 양이 줄어든다.

 

PG가 염증, 통증, 발열과 관계됩니다. 때문에 필요시 PG를 줄이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죠. 정도로 알면 되겠습니다.

 

그럼 NSAIDs(부루펜계열)와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계열)의 역할이 같은 거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COX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COX-1, COX-2, COX-3 이렇게 3가지가 있는데요.

NSAIDs는 1, 2를 억제하고 아세트아미노펜은 3을 억제합니다.

 

이 COX-3는 중추(뇌)에 주로 분포합니다.

그래서 아세트아미노펜은 말초에서는 역할을 하지 못하죠.

 

또한 peroxide에 의해 아세트아미노펜의 효과가 사라지게 됩니다.

이 peroxide는 혈소판, 면역세포 및 염증세포에는 다량 존재하고,

중추신경계나 내피세포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주로 중추에만 작용하는 특성을 보이게 되죠.

 

뇌의 시상하부에서 온도 설정점(set point)을 정합니다.

그런데 열이 나는 것은 이 설정점이 정상보다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정상체온이 36.5도씨 라면 39도씨를 설정점으로 잡은 상황인 거죠.

그래서 주변 환경이 갑자기 춥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연구되어 있지만 아직까지 완전히 기전이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즉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계열)은 해열, 진통 효과만 가지게 되고

NSAIDs(부루펜계열)는 해열, 진통, 소염 효과까지 가집니다.

 

참고문헌

UpToDate

약학정보원, 아세트아미노펜 바로알기

김성한, 열성경련의 진료 (Management of Febrile Seizure)

Maurizio de Martino and Alberto Chiarugi, Recent Advances in Pediatric Use of Oral Paracetamol in Fever and Pain Management

BRIAN J. ANDERSON PhD FANZCA FJFICM, Paracetamol (Acetaminophen): mechanisms of a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