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오메가3를 선택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보를 확인 중이시죠~
이번에 알아볼 것은 오메가3의 산패도입니다.
알티지 오메가3 뿐만 아니라 모든 오메가3가 해당됩니다.
식물성이 좋은지 생선이 좋은지,
함량 및 순도 EPA, DHA 비율이 어떤 것이 좋을지,
확인하고 잘 결정했다고 해도 산패가 된 오메가3는
복용하기엔 적절하지 않아요.
이번 시간에는
- 산패가 무엇인지
- 산패도 확인에 어떤 시험들이 있는지
- 우리나라는 어떤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찬찬히 끝까지 보시면 산패도에 대해 잘 알고
오메가3 선택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산패란?
산패는 기름이 공기나 고온에 노출되어 맛, 색상, 냄새에
문제가 생기는 현상입니다.
불포화도가 높은 기름에서 더 잘 일어나게 되는데요.
우리에게 필요한 오메가3 지방산은 불포화 지방산이기
때문에 산패를 주의해야 합니다.
산패가 일어나면 우리가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없고
반대로 몸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산패를 막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방치해서는 안 되고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산패도 확인시험
우리나라는 제대로 된 산패도 확인시험이 없었습니다.
순도 함량을 확인한다 해도 산패도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뢰하기 힘들었죠.
그런데 이제 산패도 관련 규격들이 신설되기 시작합니다.
먼저 산가와 과산화물가의 신설
이후 제조업체들의 반발에 부딪혀
산가와 과산화물가 적용범위 개정하게 됩니다.
이후에 설명드리겠지만
이것 때문에 안타까운 문제가 생깁니다.
다른 나라에는 다 있는 아니시딘가도 결국 추가됩니다.
그와 함께 총산화가 역시 같이 신설되는군요.
산패도 확인시험 - 산가
식약처 고시의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을 보면
산가 : 3.0 이하(원료성 제품과 이에 산화방지제가 첨가된 제품에 한함)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산가 기준은 알겠고 그러면 이 시험은 뭘 의미할까요?
식품공전을 보면
'산가라 함은 지질 1g을 중화하는데 필요한 수산화칼륨의 mg 수를 말하며, 산가는 지방산이 glyceride로서 결합 형태로 있지 않은 유리지방산의 양이다.'라고 나와있습니다.
간단히 표현하면
글리세롤 뼈대에서 지방산이 얼마나 떨어져 나갔나
확인하는 겁니다. (아래 그림 참조)
기름의 보존, 가열 등에 의해 변하는 값인데요.
기름을 함유한 식품의 품질 판정에 필요합니다.
정제된 식용유의 산가는 보통 1.0 이하입니다.
산패도 확인시험 - 과산화물가
마찬가지로 식약처 고시의 규격을 보면
과산화물가 : 5.0 이하(원료성 제품과 이에 산화방지제가 첨가된 제품에 한함)이라고 나와있네요.
식품공전을 참고하면
'과산화물가라 함은 유지 1 kg에 의하여 요오드화칼륨에서 유리되는 요오드의 밀리당량수이다.' 라고 말합니다.
이 말만 봐서는 감이 안 옵니다.
우리가 원하는 EPA, DHA는 불포화지방산 중 하나입니다.
이 불포화지방산은 이중결합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이중결합이 있어 기름이 굳지 않고 액상으로
존재하고 기능을 가지게 됩니다.
버터는 상온에서 고체이지만 오메가 3은 투명한 액체
인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이중결합이 우리에게는 중요한데요.
중요한 만큼 약하기도 합니다.
산소에게 쉽게 공격당해 과산화물을 생성합니다.
과산화물가는 이 부분의 산소의 양을 측정해서
기름의 산패도를 나타냅니다.
그런데 초기에는 산소의 공격으로 이 부분의 산소가
증가하다가 나중에는 결합 자체가 끊어지면서
과산화물가가 감소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즉 과산화물가는 초기단계의 산패 정도를 나타냅니다.
산패도 확인시험 - 아니시딘가
아니시딘가 : 20.0 이하(원료성 제품과 이에 산화방지제가 첨가된 제품에 한함)이며
건강기능식품 시험법을 참고하면
'본 시험법은 차광 조건에서 유지 중 2차 산화물인 알데히드(aldehyde)류와 케톤(ketone)류가 ρ-아니시딘과 반응하여 생성된 황색 발색단을 분광광도계로 분석하는 방법으로, 최대 흡수 파장인 350 nm에서 흡광도를 측정함으로써 정량 분석한다.'
라고 합니다.
복잡하고 길게 쓰여있네요.
이건 아까 과산화물가와 관계가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조금 쉬워집니다.
먼저 이중결합을 산소가 공격하고 이때 생긴
산소를 측정하면 과산화물가를 얻을 수 있고
이후에 아예 결합이 끊어진 뒤에 생긴 알데히드, 케톤을
측정하면 아니시딘가를 알 수 있습니다.
분광광도계를 통해 색을 측정한다는데
뭐 자세히 알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앞서의 과산화물가 보다
나중에 일어나는 산패에 대한 값이라는 점입니다.
총산화가 (TOTOX, Total Oxidation Value)
총산화가(TOTOX)는 오메가 3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종합적인 수치입니다.
과산화물가와 아니시딘가를 합친 종합적인 값입니다.
TOTOX = 2 x 과산화물가 + 아니시딘가
로 계산합니다.
앞에서
과산화물가는 초기 산패를 의미하고
아니시딘가는 나중 산패를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보통 일차산화(초기) 이차산화(나중)로 표현합니다.
총산화가는 결국 일차 이차를 모두 포함하는 종합적인
값이 됩니다.
산패도의 해석
산가, 과산화물가, 아니시딘가, 총산화가 4가지인데요.
일단 높으면 안 좋은 겁니다.
아니시딘가 보다 과산화물가 높으면
1차산화가 많이 진행된 거죠.
공기 노출 등으로 인해 최근에 산화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유통과정에서의 보관상태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과산화물가 보다 아니시딘가가 높으면
2차산화가 많이 진행된 거죠.
즉 보관시간이 길어져 서서히 산화된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논문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와 뉴질랜드 연구
모두 과산화물가 보다 아니시딘가가 큰 경우가 많습니다.
유통이나 보관 상태는 좋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유통기한에 따른 산패도 연구도 진행됐는데요.
(c), (d), (e)를 보시면 유효기간이 2년이 넘게 남아 있는
빨간색 기둥이 과산화가, 아니시딘가, 총산화가 3가지
모두 낮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유효기간에 따른 산패도 차이도 있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국제적인 산패도 기준
(기준 수치 이하가 적합함)
산가 | 과산화물가 | 아니시딘가 | 총산화가 | |
우리나라 | 3.0 | 5 | 20 | 26 |
CODEX/FAO | 3.0 | 5 | 20 | 26 |
GOED | - | 5 | 20 | 26 |
IFOS | 3.0 | 5 | 20 | 19.5 |
어유(fish oil)에 대한 대표적인 국제 기준인
CODEX/FAO (Codex Alimentarius Commission,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
GOED(Global Organization for EPA and DHA) Voluntary Monograph
가장 엄격한 IFOS (International Fish Oil Standards)
조류유(Algal oil)는
Australia EPA/DHA-Rich Schizochytrium Algae Oil으로
산가는 0.5,
과산화물가는 5,
아니시딘가는 20
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참고할 점은 우리나라 기준에 특이합니다.
다른 기준들은 '원료'를 시험하여 값을 확인하는데요.
우리나라는 '완제품'을 기준으로 시험합니다.
가공과정에서 산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기준이 사실상 가장 엄격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여기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산패도 기준의 문제점
산가, 과산화물가, 아니시딘가, 총산화가 각각의 값에
조건이 걸려 있습니다.
'원료성 제품과 이에 산화방지제가 첨가된 제품에 한함'
이 산화방지제가 첨가된 제품은 거의 없습니다.
즉 이 기준으로 시험할 제품이
시중에는 거의 없다는 것이죠.
앞서 2019년 2월 25일에 산가와 과산화물가의
적용범위를 개정하면서 생긴 문제점으로 보입니다.
결론
여기까지 오메가3의 산패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산가 : 글리세롤 뼈대에서 지방산이 얼마나 떨어져 나갔나
과산화물가 : 초기단계의 산패 정도
아니시딘가 : 나중에 일어나는 산패에 대한 값
총산화가 : 과산화물가와 아니시딘가를 합친 종합적인 값
이렇게 각각의 의미를 알아봤구요.
수치들은 낮을 수록 좋습니다만
우리나라의 산패도 기준은 그동안 없었습니다.
최근 하나씩 생기며 구색을 갖췄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실효성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결과적으로는
국제적인 품질기준을 획득한 원료로 만든 제품을
고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런식으로 품질기준통과 마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자랑거리 이기 때문에 포장에 표시할 겁니다.
산패도에 대한 내용은 이제 충분히 잘 아시겠지요.
알맞은 오메가3 선택에 또 한 번 도움이 되기 바랍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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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2020-92호(2020.9.23., 개정)
-
식품공전>일반시험법>식품성분시험법>일반성분시험법>지질>화학적 시험
-
Geon-Yeong Park, Omega-3 Oxidation State of Fish and Algae Oil Supplements in South Korea
오메가3에 대한 다른 내용이 궁금하다면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