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리뷰

이태리 회관(파스타와 예쁜 정원)

늘 초심자 2021. 7. 6. 01:08

이태리 회관이라는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음식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어떤 분위기인지 간단히 훑어보세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이태리 회관을 찾아내다.

이태리 회관 파스타의 맛

이태리 회관의 정원



이태리 회관을 찾아내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도중 오랜 운전 끝에 경기도권에 진입 했습니다. 휴게소는 이미 지나온 상태이고 배는 고파오고 있어서 집에 도착하기 전에 새로운 동네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운전 중이라 조수석에서 식당을 검색해 주었고 가는 길에서 멀지 않은 곳에 몇 군데 후보를 추렸습니다. 그날따라 파스타가 더 끌렸기에 이태리 회관이라는 처음 보는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중부내륙 고속도로로 서울로 향하다가 북여주IC에서 빠져서 차로 2~3분 정도 거리에 있는 접근성이 아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물론 고속도로에 있었기에 접근성이 좋았지 평소라면 경기도 여주시에 있는 식당은 엄두도 못 냈겠지만 말입니다.

 

한적한 곳이라 주차공간도 어느정도 충분해 보였습니다. 2021년 5월 19일 석가탄신일 오후 7시쯤에도 차들이 어느 정도는 들어차 있었고 우리 이후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 나름 입소문이 난 식당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태리 회관 파스타의 맛

 

배가고팠던 관계로 얼른 들어가려는 찰나 출입구 근처에서 찌린내가 납니다. 정원이 넓은 곳이라 퇴비 냄새인가? 생각하며 그냥 지나쳤습니다. 기분 좋은 냄새는 분명 아닙니다. 그러나 이 식당의 장점들을 생각하면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닙니다.

 

메뉴는 여러가지인데 사실 파스타는 제가 오일 파스타만 좋아해서 대중적 입맛을 잣대로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시킨 새우가 들어간 오일 파스타는 싱그러운 오일 향을 살린 파스타였습니다. 저는 조금 간이 되어있고 해산물의 불향이 가미된 오일 파스타를 좋아하기 때문에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뭐 그래도 무난하게 먹을만했습니다.

 

하나 더 시킨 메뉴는 누룽지가 들어간 짬뽕 느낌의 퓨전 파스타입니다. 특별히 맛있다기보다는 그냥 이런 종류에서 날법한 못하지도 잘하지도 않은 생각한 만큼의 맛이었습니다. 피자는 시키지 않아서 잘하는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맛에 대해 혹평을 한 듯한 느낌이 있지만 절대로 실망스러운 맛은 아니었습니다. 동시에 맛 때문에 또 가고 싶은 곳이 아니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식당이 계속 생각나는 것은 식당 밖의 풍경 때문입니다.

 


이태리 회관의 정원

 

늦게 저녁식사를 한 것이 오히려 행운이었을까요. 해가 지기 시작하며 날이 어둑어둑 해지자 조명들이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식당의 입구부터 보시면 이런 모습입니다.

 

야외에서 한가롭게 쉬면서 대화할 수도 있는 편안한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원두막도 있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올라가 보았습니다. 그리 높지도 않지만 올라가서의 풍경은 또 다릅니다. 정원과 어우러진 조명이 아름답습니다.

 

해가지기 전에는 분수대도 작동해서 좋았지만 밤에는 꺼져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 없었던 아기자기하고 예뻤던 그 공간이 아직도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