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리뷰

대부도 나들이(일몰) + 달전망대 + 시화호 조력발전소

늘 초심자 2021. 6. 19. 01:53

갑작스럽게 결정한 대부도 나들이가 즐거운 시간이 됐는지, 대부도에 갈 때 만나는 달전망대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거창한 계획이 아니더라도 잠깐 짬을 내시면 분명히 좋은 시간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목차

대부도 나들이의 시작

일몰을 보기 위한 장소

시화호 조력발전소

달전망대


 


대부도 나들이의 시작

 

6월 12일 토요일 오후에 느지막이

"어디 나들이 갈래? 바닷가 갈까?" 

라며 누군가의 입에서 툭 뱉어진 말 하나로 추억이 하나 더 늘어났습니다.

 

대부도는 안산에 위치한 큰 섬입니다. 차로 쉽게 이동이 가능해 섬인지도 모를 지경입니다. 아래 지도에 빨간 테두리 표시한 곳이 대부도입니다.

그중에서도 조그만 빨간색 별표 위치로 갔습니다.

서해바다로 온 만큼 일몰을 보고 싶었기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대부도에서 저녁을 먼저 해결하고 여유롭게 이동했습니다.

달리는 중에 저기 멀리 송도가 보입니다. 바다 한가운데 아주 긴 다리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달리고 있는 곳은 시화호를 가두기 위한 댐이었습니다.

갈매기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로등도 갈매기 모양입니다. 실제로 보면 가로등들이 쭉 다 갈매기라 재미있습니다. 저 멀리 풍력발전기도 보입니다.

해가 지는 중입니다. 예쁜 꽃을 구경하며 얼른 바닷가로 갑니다.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수많은 텐트들이 뭔가 했는데 낚시터가 쭉 있는 것 같습니다.

 


일몰을 보기 위한 장소

 

처음에는 낙조전망대를 가보고 싶었으나 자동차로 이동할 수 없는 곳이며 등산에 가까운 산책을 한참 해야 하며 최소 30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일몰 시각은 19시 50분 정도였고 우리가 바닷가에 도착한 시각이 19시 35분 정도라 결국 낙조전망대는 포기하고 '여기'라고 표시한 빨간 점 쪽으로 바다를 보러 걷기 시작했습니다.

서해바다는 갯벌이 많지만 여긴 아니었습니다. 일몰을 감상하기에 갯벌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돌들의 모양과 무늬를 보는 일도 즐겁습니다. 자세히 보면 돌들이 촉촉하게 젖어있습니다. 들어차 있던 물이 빠져나가는 중입니다.

여기서도 희미하게 송도가 보입니다.

특별할 것 없는 바다지만 파도소리는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습니다.

믈이 아직 덜 빠져 웅덩이가 있습니다. 작은 게도 종종 보입니다(사진에는 없습니다).

해가 완전히 넘어가기 전에 잘 도착했습니다. 노을 지는 하늘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파도소리와 함께하면 이 순간만큼은 이런저런 걱정이나 잡생각이 사라집니다.

해가 바닷속으로 사라지기 전에 구름 속으로 먼저 들어갑니다. 아름답습니다.

해가 보이지 않게 되어 돌아오는 길에 저 멀리 송도 쪽에 불이 하나 둘 켜집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

 

바다를 가로지르는 기다란 다리가 길게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현수교처럼 도로 위쪽으로 구조물도 없었습니다. 조력발전을 위한 댐이었던 것이죠.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연간 발전량이 552GWh라고 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원자력발전소는 적게는 4배, 많게는 20배의 발전량인 것을 생각해보면 아쉬운 수준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청정에너지라는 점에서 정말 소중한 에너지 자원입니다.

 

달과 물의 힘으로 만드는 청정에너지 바로 조력발전입니다. 원리는 대충 생각했던 그대로입니다. 달이 가까워져 물이 빠져나가는 썰물일 때 가두어놨던 댐의 물을 방류하며 발전합니다. 반대로 달이 멀어져 밀물이 되면 바닷물을 댐으로 받아들이며 발전합니다. 이렇게 조수간만의 차이로 생기는 수위 차이를 이용한 일종의 수력발전입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밀물 때 외해의 바닷물이 호수로 쏟아져 내릴 때만 발전하는 단류식 창조발전 형태입니다. 갑자기 조력발전의 원리까지 나오니 살짝 사족인 것 같긴 합니다만 아이와 함께하는 나들이라면 좋은 현장학습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조력발전은 책에서만 봤지 직접 이렇게 경험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달전망대

야경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오후 8시 30분에 마감이어서 입장할 수 없었습니다. 아쉽게 3분 늦게 도착했었습니다(주차비용은 무료입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주변 경치를 잠깐 즐겼습니다. 노을 지는 하늘과 그믐달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참고

https://www.kwater.or.kr/website/tlight/sub01_05.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