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리뷰

그것이 알고싶다 '손정민군' 편, 진실을 보는 눈을 키우자.

늘 초심자 2021. 5. 30. 01:34

2021.05.29(토) 그것이 알고 싶다 1236회 '의혹과 기억과 소문 - 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됐습니다. 전 국민들이 관심을 가진 사건의 진실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이야기해줍니다.

 

 

   한 달 전에 일어난 손정민 군의 사망사건의 진실을 다룬 것이지만 '의혹과 기억과 소문'이라는 제목을 사용한 점이 방송이 끝나고서야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실종 직전까지 함께했던 손정민군의 친구 A 씨가 용의자로 지목된 채로 끊임없는 의혹들이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몇 가지만 추려보겠습니다.

 

Q. 왜 친구 A 씨는 새벽에 손정민군의 전화기를 가지고 있는가?

A. 이 부분은 친구A씨 본인도 술에 취해 모르고 있었다고 했고 그날의 기억조차 제대로 없는 상황입니다.

 

Q. 왜 친구 A 씨는 자신의 부모님과 다시 한강공원을 찾았나?

A. 친구A씨는 만취한 상태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고 택시기사님도 물어 젖었다거나 특별히 이상한 점은 없었다고 합니다. 집에 도착 후 옷가지를 훌렁훌렁 거실에 벗어놓고 자기 방에 가서 자는데 어머님이 친구A씨 보고 '왜 네가 손정민 군 전화기를 갖고있냐, 친구는 집에 잘 들어갔냐' 물었고 그제야 다 같이 손정민군을 찾으러 갔습니다. 찾아보고 없으니 손정민군 부모님께 연락을 드렸다고 합니다.

 

만약 타살이라고 가정하고 여러 가지 실험들을 '그알'에서 진행했습니다.

강변에서 밀어서 빠뜨리기, 사람을 끌고 내려가 빠뜨리기 등 모두 불가능해 보였고 범인이 함께 물속으로 들어가 강물에 흠뻑 젖지 않고서는 타살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반면 시신을 목격한 위치, 손정민 군의 양말에 뭍은 흙과 한강 바닥의 흙 조성이 비슷한 점, 흐 토양이 진흙에 가까워 발이 빠지기 쉽고 사고가 나기 쉽다는 점 등이 실족사의 가능성도 충분함을 말해줍니다.

 

또한 프로파일러 세 분 모두 한강공원의 특성상 목격자가 너무나도 많아 계획범행을 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손정민 군을 찾으러 다시 돌아오는 행위 자체가 범인일 경우에 하기 힘들며 불리한 행동으로 생각되며 범인일 가능성을 거의 희박하게 만들었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친구 A 씨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며 기억의 공백이 너무 크다는 의심은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본인 휴대전화의 행방, 왜 찾으려 하지 않았는가 등의 남은 의혹들을 더 조사하고 알아봤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인터넷에 올라오는 기사들을 보면서 이번 사건들을 접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분들도 마찬가지 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기사들은 진실을 알리는 것보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람들이 여기에 더 흥분하고 몰입하게 하여 경제적인 이득에만 집중하는 듯합니다.

 

심지어 기사들 중 유튜브의 내용을 검증없이 기사화 하는 경우, 목격자의 증언을 왜곡해서 전달하는 경우 등 속았구나 싶을 정도로 언론에 실망했고 저 스스로도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기사에는 휘둘리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된 계기가 됐습니다.

 

요즘 인터넷 세상을 지배하는 유투브 동영상들은 당연히 기레기라 불리는 언론만큼의 책임감도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동영상이나 사진을 편집하여 왜곡하고 다르게 보이게 하여 사람들에게 의심을 불어넣는 등 양심 없는 스트리머들이 많다는 것을 '그알'을 보고 알았습니다.

 

저는 유튜브가 언론을 대신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오락의 목적으로 주로 이용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사람들 중에서는 뉴스 기사를 대신하고 정부나 언론이 숨기는 것들을 파헤쳐주는 진실을 말하는 곳이라고 은연중에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누구나 쉽게 혹할 수 있지만 인터넷 세상이 숨 쉬듯이 익숙한 젊은 층과는 달리 특히 고령층이 인터넷 상의 콘텐츠들에 대한 분별력이 떨어지는 듯합니다.

 

이런 안타까운 이슈를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것은 정말 질 나쁜 행동입니다. 이런 거짓말에 대한 비판의식을 우리 모두 가져야 하며 거짓 정보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우리들의 진화도 필요해 보입니다. '그알' 역시 진실을 말하는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아... 어렵네요..

 

 

아직 수사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손정민 군의 사건이 타살인지 실족사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결과가 무엇이든 안타까운 일이며 마음이 무겁습니다. 짧은 인생을 산 고인의 삶이 행복했기를 바라며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