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세티리진과 로라타딘에 대해
알아보고 어떤 약이 각자 더 잘 맞을지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비염이 심한 분들은
세티리진(지르텍)으로도
충분하지 않아요...
그렇다면
다른 비염약이 필요하겠죠?
지난번의 세티리진, 로라타딘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였습니다.
오늘 만나볼 녀석들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입니다!
세티리진(지르텍)과 로라타딘(클리어틴)보다
얼마나 더 졸리는지
얼마나 더 효과가 좋은지
확인해 봅시다.
항히스타민제 1세대와 2세대
많은 약들이 있지만
일단은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일반약들을
볼게요.
구분 | 항히스타민제 |
1세대 | 클로르페니라민, 메퀴타진, 트리프롤리딘, 피프린히드리네이트 |
2세대 | 세티리진, 펙소페나딘, 로라타딘 |
피프린히드리네이트는
주로 처방에 의해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이 녀석은 제외하고 알아보죠.
세대의 구분을 하는 이유는
그 특성의 차이 때문입니다.
1세대는 비선택적 항히스타민제로
지질 친화성이 높아 뇌혈관장벽을
잘 통과해서 뇌에 작용합니다.
그래서 졸리기 쉽고
항콜린 부작용도 큽니다.
(항콜린 부작용 : 입마름, 변비, 시야 흐림, 뇨저류 등)
2세대는 이러한 부작용이
1세대보다 더 적어서 선호됩니다.
그래서 약국 가서
“비염약 주세요”
하면 거의 2세대 항히스타민제
세티리진 또는 로라타딘으로 추천하죠.
또한 2세대는 하루 한 번 복용으로
긴 약효 지속시간을 자랑하지만
1세대는 하루에 여러 번
복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 비염약 (예시)
액티피드와 같은 성분의 약입니다.
슈도에페드린 60mg |
비충혈제거제 코막힘 완화 |
트리프롤리딘 2.5mg |
1세대 항히스타민제 코막힘, 콧물, 재채기, 가려움 |
1알씩 1일 3회 식후 복용 |
벨라돈나 0.1333mg |
항콜린제 점액분비 감소(콧물 감소), 기관지 염증과 경련(천식)에 효과 |
클로르페니라민 3mg |
1세대 항히스타민제 코막힘, 콧물, 재채기, 가려움 |
페닐에프린 10mg |
비충혈제거제 코막힘 완화 |
1 캡슐씩 1일 3회 식후 복용 |
벨라돈나 0.13mg |
항콜린제 |
글리시리진산 20mg |
감초 뿌리의 성분 |
메퀴타진 1.33mg |
1세대 항히스타민제 |
슈도에페드린 25mg |
비충혈제거제 |
카페인무수물 50mg |
졸음 부작용 완화 |
1 캡슐씩 1일 3회 식후 복용 |
1세대 vs 2세대 누가 더 졸리나?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간단히 알 수 있습니다.
딱 봐도 2세대는 '안 졸림'에
그래프가 포함됩니다.
그러나 아무도 안 졸리는 것은 아니죠.
일반적으로 졸리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봅니다.
세티리진 10mg이 일반적인 함량인데요.
만약 20mg을 복용한다면 '덜 졸림'까지
막대그래프가 치고 나가네요.
세티리진(지르텍)의 권장 복용법은
하루 1알 10mg입니다.
반면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메퀴타진 3mg이 '덜 졸림'
클로르페니라민 2mg이 '졸림'에 위치합니다.
앞서 봤던 '그린노즈에스캡슐'의 경우
클로르페니라민 3mg을 함유하므로
꽤나 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1세대임에도 불구하고
메퀴타진은 별로 졸리지 않는 약입니다.
앞서의 '코메키나캡슐'의 경우
메퀴타진 1.33mg을 함유하므로
'안 졸림'의 수준으로 추측됩니다.
효과는 뭐가 더 좋나?
더 많이 졸리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가
효과는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먼저 그래프 하나 보시죠.
약을 복용한 후 환자의 만족도를
표시한 그래프입니다.
세티리진(2세대)이 월등히 만족도가
높은 것이 보이네요.
심지어 클로르페니라민 복용환자들은
중간에 치료약물을 바꾸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네요.
같은 내용을 담은 표가 있어 한번 더 볼게요.
심지어
클로르 페니라민 4mg을 복용해도
세티리진 5~10mg,
로라타딘 10mg 보다
항히스타민 효과가 약했음을 알 수 있어요.
하지만 가장 먼저 권해드리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가 효과가 없는 경우
1세대를 고려해야 합니다.
클로르페니라민이나 메퀴타진을
시도해보신 후
그래도 효과가 없을 때는
트리프롤리딘 성분이 함유된
액티피드정, 코스펜정 같은
약들을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트리프롤리딘을 가장 나중에
추천드리는 이유는
표나 그래프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매우 매우 졸리는 약이기 때문입니다.
졸리기만 하다면 추천드리지
않았을 거에요.
효과 역시 졸리는 것만 빼면
대부분 만족스러워 하시더군요!
마무리하며
비염약을 달고사시는 분들은
약에 대한 부정적 걱정이 덜하신 분들이고
약의 내성이나 중독성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은
약의 복용을 꺼려합니다.
대부분의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장기 복용 시 내성이나 중독성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약효가 길어서 복용 중단 후에도
3~4일 정도 약효가 유지되기도 합니다.
비염약은 특히 졸음이 대표적인 부작용이기 때문에
항상 주의하셔야 합니다.
술을 포함한 다른 중추신경 억제제와
같이 복용하는 경우 그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많은 감기약들, 수면유도제, 멀미약이
항히스타민제를 포함하고 있으니
비염약과 같이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졸리는 게 무슨 큰일이라고”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운전을 하시거나
위험한 기계를 조작하시는 경우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흔치는 않지만 비염약을 드시고
토하거나 울렁거리고, 속이 불편한 경우
식사와 함께 또는 식사 후에
약을 복용하시면 소화기계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답니다.
출처
Robert P. Harvey, MD, Model for outcomes assessment of antihistamine use for seasonal allergic rhinitis
https://pocketdentistry.com/drugs-for-the-treatment-of-allergic-rhinitis/
Hideyuki Kawauchi, Antihistamines for Allergic Rhinitis Treatment from the Viewpoint of Nonsedative Properties
한국임상약학회, 약물치료학 Part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