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리뷰

카페 숨 - 주차, 분위기, 가격, 맛, 소음

늘 초심자 2023. 1. 26. 22:36

주차편의성, 분위기, 정원, 가격, 맛, 뷰, 소음을 중점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카페 숨'은 포천시 고모리에 위치한 큰 규모의 카페로 시내에서 만날 수 없는 분위기로 요즘 트렌드에 발맞춘 곳으로 보입니다.

 

 

초창기의 카페는 커피를 경험하기 위한 곳이었다면 지금은 대화의 장소로 변모했고 음료의 맛 이외에 그 장소에서의 경험이 중요해졌습니다. 커피 보다도 공간이 중요한 카페의 경우 구체적인 정보보다는 느낌의 전달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다소 주관적일 수 있으나 최대한 느낀 점을 바탕으로 작성하겠습니다.

 

주차

경기 포천시 소흘읍 죽엽산로 502-61 1층

위 주소가 카페숨의 위치입니다. 저 멀리 산골마을이다보니 필수적으로 자동차를 타고 와야 할 곳입니다. 대로에서 카페로 진입하기 위한 골목이 좁아 차 2대가 동시에 교차할 수 없어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올라가다 보면 주차 공간이 나타납니다. 그래도 끝까지 더 올라가면 아래 사진과 같이 카페 바로 앞자리도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카페가 큰 만큼 주차 공간은 넉넉해 보였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각은 일요일 오후 4시쯤이었습니다.

카페_숨_정면_주차장
카페_숨_정면_주차장

분위기

이곳의 분위기를 대표하는 것은 정원입니다. 실내와 실외의 정원들에 정성이 깃들어 있지요. 정원은 따로 이야기하도록 하고 또 인상 깊은 것은 힐링존이었습니다.

더_힐링존_안내
더_힐링존_안내

힐링존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사용가능합니다. 힐링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적혀 있었는데요. '음악과 함께'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조용한 공간이라고 하며 인원을 2인으로 제한하고 소음을 줄여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용해 본 소감은 그 공간의 목적과 시도는 참 좋았는데 과연 힐링존 본연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었습니다.

힐링존의_높은_층고

주말에 한 번 이용한 터라 항상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생각보다 사람들의 대화소리가 커서 아주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되지는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가 생각보다 커서 조용한 곳이라고 부르기에는 애매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음악소리를 조금 크게 한 이유는 사람들의 대화소리를 덮어버리기 위함이었을지도 모릅니다만 오히려 큰 음악소리에 숨어서 더 크게 대화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더_힐링존_샹들리에
더_힐링존_샹들리에

힐링존은 층고가 높아 시원하게 넓지만 지붕을 나무로 마감해 따듯한 느낌을 주었고 샹들리에 역시 훈훈한 온기를 전해주는 듯합니다.

 

가격

몇 달이 지난 후에 쓰는 글이라 가격이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고 현재는 또 바뀌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성된 공간의 가치가 있는 만큼 음료의 가격은 상당했습니다. 어렴풋한 기억에는 한 잔에 8000원 수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1인 1 음료 정책이 있습니다. 빙수는 음료 2잔 이상의 가격이었는데 이 경우 빙수 하나로 음료 2잔을 대신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실제로 빙수를 주문하려 했으나 품절이라 아쉽게도 맛보지 못했습니다.

라떼와_아포가토
라떼와_아포가토

라테 종류를 주문하니 플라스틱 텀블러에 담겨서 나왔습니다. 텀블러는 집에 갖고 갈 수 있습니다. 텀블러 비용을 안 내고 더 저렴했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설거지에 인력이 들어가니 만들어 낸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집에 텀블러가 많이 있고 딱히 좋아 보이지도 않아서 버리고 왔습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비싼 가격을 충족하는 맛은 아닙니다. 하지만 충분히 즐길만한 맛이었습니다. 캐러멜마키아토와 아포가토를 주문했는데 둘 다 맛없기 힘들기는 합니다. 공간에 지불하는 돈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맛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서 그런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특별한 경치는 없지만 멀리 온 만큼 푸르른 산을 보며 쉴 수 있습니다. 힐링존에서도 멀리 있는 산을 보며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야외 테이블에는 인공 잔디가 깔려 있어 산과 어우러져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왼쪽에 요양원 건물이 살짝 거슬립니다.

산책로

탁 트인 뷰 말고도 건물 뒤쪽의 작은 산책로도 소소한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산책로의 길이는 아주 짧아 기대하시면 안 되지만 간단히 둘러보고 구경? 하는 느낌으로 돌아보는 정도라면 충분히 즐겁습니다. 드문드문 꽃들도 펴 있어 예쁩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작은 웅덩이? 연못?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잔디밭과 잘 어울리고 아기자기한 느낌입니다.

카페_뒤편드문드문_핀_꽃
카페_뒤편과_드문드문_핀_꽃
산책로_장독대_길산책로_장독대_길
산책로_장독대_길
예쁜_산책로예쁜_산책로
예쁜_산책로
예쁜_입구
작은_웅덩이와_예쁜_입구
예쁜_산책로예쁜_산책로
예쁜_산책로
카페_뒤편_산책로산책로_조명
카페_뒤편_산책로와_조명

내부 정원

별것 아닌 것 같은 작은 정원이 건물 내부에 있습니다. 두 건물 사이의 공간인데 지붕과 문을 달아 마치 실내가 된 것처럼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의 느낌이 더 귀엽고 예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은 웅덩이도 꽃을 띄워놔 귀엽습니다.

내부_정원
내부_정원
내부_정원
내부_정원
좌석에서_본_내부_정원
좌석에서_본_내부_정원
창밖에서_본_내부_정원
창밖에서_본_내부_정원

마치며

시간이 된다면 다시 갈 생각이 있느냐? 묻는다면 더 힐링존과 정원 때문에 다시 갈 것 같다고 답하겠습니다. 도심에서의 피로를 충분히 날려줄 수 있는 분위기를 선물 받을 수 있는 장소임은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이 카페와는 관계없는 개인적인 감상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