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 건강

멀미란? 멀미에 사용되는 약성분들의 특성

늘 초심자 2021. 7. 1. 00:41

멀미란 무엇인지, 멀미에 쓰는 약 성분들의 역할과 특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멀미를 겪는 사람은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습니다. 병이라고 하기에는 위중하지 않지만 당사자는 상당히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남기기 위한 여행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차

멀미란?

멀미약으로 사용되는 성분들

-메클리진

-디멘히드리네이트

-스코폴라민

-피리독신

-카페인



멀미란?

멀미는 순우리말로 다르게는 동요병(動搖病)이라고도 부릅니다. 흔들리는 움직임에 의한 병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영어로는 motion sickness로 움직임에 의해 병든 상태를 연상할 수 있습니다. 

 

멀미는 눈, 위장관, 귀의 전정계로부터 받아들이는 정보가 서로 다를 때 발생합니다. 이렇게 자율신경계의 작용이 혼란스럽게 되어 두통, 어지러움, 권태감, 하품, 안면창백, 식은땀, 타액분비 과잉과 같은 증상이 발생합니다.

(오심은 구토를 할 것 같은 주관적인 느낌이며, 구토는 다들 아시겠지만 위 내용물을 입으로 분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2세 이하 소아는 멀미를 잘하지 않고 2세~초등학교 고학년이 멀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세 이하는 내이가 덜 발달해서 멀미를 잘하지 않고, 2세~초등학교 고학년은 내이는 발달했으나 아직 흔들림에 익숙하지 않아서 멀미를 잘하게 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최근에 중고차를 하나 들였습니다. 이전에 타던 차에서는 조수석에서 멀미를 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차에서는 조수석에서 멀미가 너무나도 심했습니다. 차를 타고 출발하기도 전에 차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만 맡아도 이미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릴 때 멀미를 심하게 했는데 그때 맡았던 냄새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서일까요?

 

이렇듯 심리적 요인도 크게 관여합니다. 멀미에 대한 불안감과 긴장 등으로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멀미약으로 사용되는 성분들

메클리진

메클리진은 비선택적으로 H1수용체를 차단하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로 멀미에 사용됩니다.

(멀미는 어지러움, 울렁거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뇌의 연수에 있는 구토중추와 Chemoreceptor trigger zone(CTZ)을 억제하여 중추성 항콜린작용을 나타냅니다.

 

메클리진은 효과가 나타나는데 까지 1시간 정도 걸리고 작용지속시간은 8-24시간입니다.

 

FDA 임신 카테고리 등급은 B로 태아에 해를 미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며 임산부도 필요한 경우 복용 가능합니다. 

 

12세 미만에서는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65세 이상의 고령에서도 건망증, 혼란을 증가시켜 권장하지 않습니다.  술을 마시면 약의 부작용과 함께 심하게 쳐질 수 있습니다.

 


디멘히드리네이트

구성

디멘히드리네이트는 디펜히드라민 8-클로로테오필린염 형태의 약으로 디펜히드라민의 프로드러그입니다.

(간단히 표현하면

디멘히드리네이트 = 디펜히드라민 + 클로로테오필린)

 

디멘히드리네이트는 위 와 같은 조합으로 이루어진 성분입니다. 디펜히드라민은 항히스타민제로 졸음, 진정작용이 강해 수면유도제의 성분입니다. 멀미를 가라앉히는 것은 좋으나 너무 많이 졸리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기 때문에 클로로테오필린을 조합한 것입니다.

 

클로로테오필린의 역할은 아데노신의 역할을 억제합니다. 아데노신은 신경활성을 차단하여 졸음을 유발합니다. 즉 졸음을 유발하는 아데노신을 클로로테오필린이 억제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는 클로로테오필린이 졸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디멘히드리네이트는 멀미에 효과적이지만 졸리는 디펜히드라민과 졸음을 쫓아내는 클로로테오필린이 같이 조합된 약입니다.

 

효과 나타나는데 걸리는 시간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은 디멘히드리네이트는 15~30분, 메클리진은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디멘히드리네이트가 조금 더 빨리 효과가 나타납니다.

 

효과 지속시간

지속시간은 디멘히드리네이트는 4시간 정도, 메클리진은 8~24시간 정도 지속됩니다.

 

졸음의 정도는 메클리진이 조금 더 심한 편입니다.

 


스코폴라민

독말풀, 스코폴리아(미치광이풀)에 들어있는 벨라돈나 알칼로이드로 대표적인 항콜린제이다. 

 

전정기관에서 중추신경계로 들어오는 콜린성 신경전달을 억제하고 연수 내 망상체에 있는 구토반사중추를 억제하여 효과를 나타냅니다.

 

타액의 분비를 감소시키고, 호흡기계의 분비물 역시 감소시킵니다. 그리고 조절마비와 산동(동공확장)을 일으키기 위해 수술 전에 투여하기도 하는 성분입니다. 즉 몸 곳곳의 분비물이 말라서 입마름, 안구건조, 비강건조, 구강건조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효과 나타나는데 걸리는 시간

효과 발현까지는 30분~1시간 정도 걸리고 효과의 지속시간은 4~6시간 정도입니다.

 


피리독신

비타민B6

위점막에서 지각 신경을 마비시켜 반사성 구토를 감소시키고 신경안정 작용이 있습니다.  GABA 의 생성과 관련되어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생각됩니다.

 


카페인

멀미약들이 졸리는 부작용이 있어 반대로 졸리지 않도록 하는 각성효과가 있는 카페인을 첨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

https://www.ncbi.nlm.nih.gov/books/NBK560645/

https://www.kpanews.co.kr/article/show.asp?idx=222406

https://www.druginfo.co.kr

멀미약에-포함된-여러가지-성분들의-설명을-위한-글-썸네일
멀미약 성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