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리뷰

에어팟 프로 2세대 해외직구 ( vs 버즈 라이브)

늘 초심자 2023. 4. 11. 21:40

얼마 전 에어팟 프로 2세대를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 사이트에서 해외직구를 통해 카드할인과 생일쿠폰을 먹여 27만 원이 조금 되지 않는 가격에 새 제품을 구매했습니다.(얼마 전 랜더스데이에 이마트에서 23만 원에도 팔았다고 하네요 흑흑)

 

 


목차

에어팟 프로 2세대 개봉기

에어팟 프로 2세대 해외직구의 장단점

잠잘 때 착용 (버즈라이브와 비교)

통화품질 (버즈라이브와 비교)

에어팟을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마치며


에어팟 프로 2세대 개봉기

항상 하는 개봉이지만 애플 제품은 유달리 더 기분이 좋습니다.

 

에어팟 이라는 이름도 참 잘 지은 것 같습니다. 영어로는 airpods이 될 테죠.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의 제품의 연장선에 있는 이름인 것이 바로 느껴집니다.  i와 a의 다른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이름이긴 하나 마치 패밀리룩을 입은 것처럼 일체감이 있습니다. 발음이 비슷하게 시작되기 때문인가 봅니다.

 

잡담이 길었네요. 기존 에어팟 프로는 애플의 여느 제품 처럼 비닐 포장으로 덮여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 없이 바로 박스가 드러나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해 비닐을 쓰지 않기로 했나 봅니다.

에어팟_박스
에어팟_박스

 

박스 뒷면에는 실링테이프가 있습니다. 깔끔하게 뜯어지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에어팟 프로 2세대 with 맥세이프 충전 케이스’라고 적혀있네요. 자 뜯어봅시다.

에어팟_박스_뒷면
에어팟_박스_뒷면

 

중국산 티 내기 싫은지 항상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라고 써놓는 듯합니다.

에어팟_상자_오픈
에어팟_상자_오픈

 

기존 에어팟 프로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측면의 랜야드루프와 아래의 스피커 구멍을 제외하고는 정확히 똑같은 외부 디자인임을 아실 겁니다.

에어팟_프로_2세대_본체_외관1에어팟_프로_2세대_본체_외관2
에어팟_프로_2세대_본체_외관

이어 팁도 아래쪽에 있긴 한데 기본 이어 팁(M)이 잘 맞아서 넘어가겠습니다.

 

설명서고 뭐고 그냥 뚜껑을 열었습니다. 바로 저렇게 에어팟 프로 2세대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애니메이션이 뜹니다. ‘연결’을 누르니 연결이 완료됩니다. 너무나도 간단히 완료 됐습니다.

에어팟_연결_애니메이션
에어팟_연결_애니메이션

 

아, 이어 팁을 고르는 과정에서 다른 이어폰에서 보지 못했던 방식의 이어팁 구조라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그동안 비싼 인이어 이이폰을 사용해 보지 않아서 몰랐던 것일지 모릅니다. 이어팁에 그물망이 있어 귀지가 본체에 파고들지 않도록 만든 점이 참 좋습니다.

에어팟_이어팁_구조
에어팟_이어팁_구조


에어팟 프로 2세대 해외직구의 장단점

장점

새 제품을 27만 원 미만으로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애플 제품들은 월드워런티라 해외제품도 as가 가능합니다. 쿠팡에서 로켓배송 되는 제품은 정품을 보장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단점

배송은 주말과 삼일절을 끼고 7일이 넘게 걸렸습니다. 기다림이 참 답답하긴 했지만 그 시간도 행복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너무 답답하고 싫으신 분들은 해외직구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정품등록이 애매합니다. 물론 보증이 활성화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도 제조일자를 바탕으로 보증일이 자동으로 잡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3월에 구매했는데 다음 해 1월에 만료되도록 보증이 잡히네요. 2개월가량 보증기간을 손해 본 셈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애플케어플러스 가입이 불가능합니다. 


잠잘 때 착용 (버즈라이브와 비교)

착용하고 누우면 머리가 베개에 파 묻히면서 귀가 눌립니다. 에어팟 유닛이 귓바퀴에 압박되어 통증이 생깁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옆으로 누워 잤는데 귓바퀴에 상처가 났나 봅니다. 그 이후에는 착용하고 몇 분 지나지 않아 통증이 생기더군요. 며칠 지나 상처가 아물었는지 지금은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일 뿐이라 생각하시겠지만 이 이야기를 거론하는 이유는 갤럭시 버즈라이브와 비교되기 때문입니다. 버즈라이브를 귀에 끼고 잠든 날이 하루이틀이 아니었는데 상처는 물론이고 통증조차 느낀 적이 없습니다. 잘 때 착용하기에는 버즈라이브의 압승입니다.

 

그리고 애플의 기능상 선택지가 많아서 일지도 모르나 주변음허용 모드와 노이즈캔슬링 둘 에서 전환되도록 설정해 놓으니 어떤 모드든 간에 배터리가 지속적으로 소모됩니다. 잘 때 1시간 정도 재생되고 음악이 멈추더라도 배터리 소모는 계속되는 것이죠. 아침에 일어나면 유닛의 배터리는 0%입니다. 버즈라이브는 주변음 허용모드가 없어서 이렇게 까지 방전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저의 억지이긴 합니다. 에어팟도 노이즈캔슬링, 주변음허용, 외에도 ‘끔’의 옵션이 엄연히 존재하지만 설정하기 귀찮아서 주변음 허용으로 잠들었던 것이 문제 이긴 합니다.

 

어찌 됐든 잘 때는 버즈라이브만큼 편한 무선 이어폰이 없다는 점 말씀 드립니다.


통화품질 (버즈라이브와 비교)

여러 가지 유튜브 리뷰에서 또는 애플제품 커뮤니티에서 에어팟 프로 또는 프로 2세대의 통화품질이 아주 좋은 것처럼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제가 사용해 본 결과 통화품질은 아주 저급합니다.

 

애플을 깎아내리기 위해 이러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사용하는 애플 제품만 아이폰 12 프로, 아이패드프로 2, 맥북에어(m1), 애플워치 8(스테인리스), 에어팟프로 2까지 꽤 많이 사용 중입니다. 아이팟 나노, 아이팟 터치 시절부터 애플 제품을 사용해 왔고 애플 주식도 조금 있습니다. 애플을 사랑하는 사람에 가깝지요.

 

하지만 에어팟프로 2세대의 통화품질은 너무나도 실망스럽습니다. 항상 지하철로 출퇴근했지만 무선이어폰의 통화품질이 중요한지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갤럭시 버즈라이브를 사용해 왔기 때문입니다. 거짓말 아니고 버즈라이브를 사용하면 상대방이 전화기로 통화하는지 무선이어폰으로 하는지 잘 모를 정도로 품질이 훌륭했습니다. 알아보니 삼성의 다른 무선이어폰 시리즈들 중에서도 버즈라이브가 좋은 통화품질을 가졌네요.

 

반면 에어팟프로 2세대는 상대방이 소리가 안 들린다고 여러 번 이야기합니다. 결국 이어폰 한쪽을 귀에서 빼서 마이크로 사용하는 방법뿐입니다.

 

한쪽만 마이크로 사용하는 방법은 설정 > 에어팟프로 > 자동으로 착용감지 off, 마이크(항상 오른쪽 또는 왼쪽 선택)


에어팟을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저의 첫 에어팟이 에어팟 프로 2세대입니다. 다른 에어팟들은 사용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가정하에 30만 원 정도면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용적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애플 생태계에서 빛을 발하는 녀석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에어팟만 가능한 공간음향도 소프트웨어적으로 잘 구현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무선 이어폰들보다 음질이 좋지는 않다고 합니다만 뛰어난 휴대성과 무난한 음질 그리고 노이즈캔슬링으로 사용자가 불편함 없이 큰 하자 없이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결국에는 이 말을 하게 되네요. 아이폰에 이만한 무선 이어폰 없습니다.

 

아, 이번 에어팟은 유닛과 케이스의 배터리 상태를 위젯을 통해 손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에어팟 뚜껑을 열면 나타나는 애니메이션에도 배터리 상태가 나타나는데 위젯이랑 달라서 뭐가 맞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쉽네요. 업데이트를 통해 바로잡아 지길 바랄 뿐입니다.

동일_시간대에_나타나는_배터리_위젯의_배터리_표시오류동일_시간대에_나타나는_배터리_위젯의_배터리_표시오류2
동일_시간대에_나타나는_배터리_위젯의_배터리_표시오류


마치며

그러면 갤럭시 버즈라이브와 에어팟 프로 2세대 중 어느 것을 사용할 것이냐? 당연히 에어팟입니다. 통화품질만 버즈라이브 수준이었다면 정말 대만족 했을 것입니다.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지만 다른 편리함이 훌륭하기 때문에 에어팟을 선택합니다. 아, 잘 때는 버즈라이브 써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