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를 착용하다 보면 의상에 맞춰 스트랩을 갈아 끼우고 워치 페이스도 바꿔 패션에 포인트를 주거나 소소하게 기분전환을 할 수 있습니다. 간편하게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는데요. 어떤 구조이기에 가능할까요? 그전에 애플 스트랩 관련 하고 싶은 얘기들이 있어 주저리주저리 적어보았습니다.
애플의 생태계 구축
애플 이외의 스마트워치들의 스트랩들은 일반 시계에 사용하는 스트랩과 호환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마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삼성, 화웨이, 소니, HTC, 샤오미, 원플러스원, 모토로라등 여러 회사에서 범용성 있게 사용되는 것처럼 말이죠. 사용자들이 수많은 회사에서 쏟아져 나오는 스트랩들, 그리고 기존에 생산되던 예쁜 스트랩들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느낌입니다.
반면 애플은 macOS, iOS, iPadOS, watchOS 등과 같이 자사 기기에만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를 만들어 놓고 자사 기기들 사이에서만 호환성이 좋도록 개발하고 있습니다. 애플워치 스트랩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애플워치는 일반적인 시계나 다른 스마트워치들과는 달리 전용 스트랩만 사용가능합니다. 이것은 자사 정품 스트랩 판매를 통한 추가 수익구조를 만드려는 전략임은 뻔합니다.
애플워치 스트랩 교체의 편리함
저는 일반적인 아날로그 시계를 사용하면서 메탈 스트랩과 가죽 스트랩을 계절에 따라 갈아 끼워 사용해 왔습니다. 맨손으로는 교체가 불가능하고 스프링바를 걸어서 잡아당겨 줄 도구(아래사진)가 하나 필요합니다.
갤럭시 워치를 보니 이 도구 없이도 교체가 가능하도록 스프링바를 수축시킬 수 있는 레버를 스트랩에 내장시켜 좀 더 편리하게 만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주 편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애플워치 스트랩을 교체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누르고 슬라이딩시키면 쏙 빠지고 끼울 때는 그냥 넣기만 하면 탁 걸리면서 체결 완료 됩니다. 상대적으로 교체에 스트레스가 적어 다양한 스트랩을 사도록 만들었습니다. 애플은 사용자도 좋고 회사도 수익을 극대화시키는 이상적인 상황을 만들어 버립니다.
애플워치 스트랩 가격
물론 정품밴드는 가격이 정말 비쌉니다. 가장 저렴한 것이 6만5천원 부터 많이 쓰시는 브레이드솔로루프, 밀레니즈루프는 13만 5천 원, 링크브레이슬릿은 색상에 따라 52만 5천 원, 67만 5천 원, 에르메스 가죽은 40만 원대부터 100만 원대까지 엄청납니다. 비싼 시계줄 말고 기본 스포츠 밴드 6만 5천 원도 솔직히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정품 스트랩의 만족감
정품 스트랩이 정도를 넘어설 정도로 비싼 느낌이긴 합니다. 그런데 막상 구매해서 사용해보면 정품만큼 체결감 좋고 품질 좋은 밴드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가격 생각을 안 한다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애플워치 스트랩 교체 방법과 원리
워치 케이스의 스트랩 체결 부위를 살펴보면 터치패널 쪽은 아무 것도 없이 매끈합니다.
반면 반대편에는 중간에 홈이 파여 있습니다.
스트랩을 분리용 버튼을 누르면 아까 파여 있던 홈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옵니다.
제가 구매한 정품 브레이드 솔로루프 입니다. 스트랩체결 부위에 깨알같이 케이스 사이즈와 밴드 사이즈가 새겨져 있네요.
스트랩 체결 시 터치패널 쪽으로 향하는 부분이 이렇게 까만 고무가 3개가 보이는 면입니다. 고무 3개 다 평평하고 누를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시계의 센서부위(아래쪽)로 향하는 부분은 양쪽 고무 사이에 금속 하나가 튀어나와 있습니다.
체결시킬 때는 스트랩이 슬라이딩하면서 가운데 튀어나온 금속이 케이스에 의해 눌리면서 납작해졌다가 중간에 있는 홈이 나타나면 튀어나와 고정됩니다.
밀레니즈루프는 조금 다릅니다. 터치패널 쪽으로 향하는 까만 고무 3개 중 중간 녀석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습니다.
그 볼록한 녀석을 누르면 금속이 아래로 튀어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밀레니즈루프는 스트랩이 슬라이딩 할 때 저 까만 고무 부분이 케이스에 의해 눌리면서 금속이 튀어나오게 되고 중간에 있던 홈에 체결되면서 고정되는 원리입니다.
마치며
원리까지는 파악했습니다. 체결 원리를 아는 것이 별로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품의 가격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알리발 스트랩을 구매해 보고 얼마나 믿을만한 품질일지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