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 건강

설사, 구토, 체했을 땐 정로환?

늘 초심자 2021. 5. 27. 00:44

정로환은 긴 역사를 가진 만큼 주로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약인데요. 위장관계 증상에는 어떤 병이든 잘 듣는다고 생각하여 이것만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약인지 언제 어떻게 복용하는 것이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정로환은 동성제약 회장이 일본에서 국내로 들여온 약입니다. 정로환(征露丸)이 일본에서 쓰던 이름이고 동성 정로환(正露丸)으로 한자만 바꾼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습니다.

   원래의 정로환(征露丸)은 러일전쟁에서 일본 군인들이 위장관계 질환으로 병력 손실이 심각한 상황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하여 '러시아를 물리친 동그란 약'의 의미입니다.

(露는 러시아를 뜻하고 征[칠 정]은 전쟁을 의미합니다.)


목차

정로환 종류 및 용법
정로환 주의사항
정로환의 성분과 효과



정로환 종류 및 용법

 

정로환에프환


성분
감초가루 16.7mg, 구아야콜 34mg, 황백엑스산 54.1mg, 황련가루 16.7mg, 진피건조엑스(5→1) 11.2mg

효능효과
설사, 체함, 묽은 변, 토사

(토사 : 위로 토하고 아래로는 설사함)


용량용법
하루 3번 식후 복용 (복용 간격 4시간 이상)
만 15세 이상 : 한 번에 3환
만 11세 ~ 14세 : 한 번에 2환
만 8세 ~ 10세 : 한 번에 1.5 환

 

 

동성정로환에프정


이전에는 분홍색 당의정으로 나왔으나 현재(2021. 5월) 흰색 필름코팅정으로 판매되는 중입니다.

성분(동성정로환에프정과 조성이 같음)
감초가루 12.5mg, 구아야콜 25mg, 황백엑스산 40.6mg, 황련가루 12.5mg, 진피건조엑스(5→1) 8.4mg

효능·효과(정로환에프환과 동일)
설사, 체함, 묽은 변, 토사

용법·용량
하루 3회 식후 복용 (복용 간격 4시간 이상)
만 15세 이상 : 한 번에 4알
만 8세 ~ 14세 : 한 번에 2알


정로환 주의사항

 

약 복용 금지

  • 임부 또는 임신 중일 가능성이 있는 여성, 수유부
  • 만 7세 이하의 소아
  • 투석 요법을 받고 있는 환자

 

복용 전 전문가와 상의

설사와 함께 열이 나는 경우, 노인, 혈변, 점액질 변이 계속되는 경우, 신장(콩팥) 질환의 병력이 있는 사람

1주 이상 계속하여 복용하지 말 것.


정로환의 성분과 효과


   옛날에는 오염된 하수에 의한 토양오염으로 물갈이 설사가 많았습니다. 물갈이 설사는 세균성 설사의 형태입니다. 정로환은 오래된 약인만큼 여기에 적합한 약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스트레스에 의한 신경성 설사, 자극적인 음식과 같은  잘못된 식습관에 의한 위장관계 질환이 많아졌습니다. 그와 함께 정로환의 매출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전의 크레오소트 대신 구아야콜을 주성분으로 바꿨습니다. 리뉴얼 과정에서 크레오소트 때문에 나는 특유의 냄새도 잡고 제품의 효과는 그대로 살렸다는 제약사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사용된 크레오소트는 철도에 사용되는 나무인 침목이 썩는 것을 막기 위해 크레오소트유라는 기름 형태로 방부처리에 사용됐습니다. 이 기름에는 벤조피렌, 크리센 등의 1급 발암물질들이 들어있습니다. 오랜 시간 논란이 되어 왔고 이제야 성분을 바꾼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제는 세부적으로 정로환에 들어있는 성분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구아야콜, 감초가루, 황백엑스산, 황련가루, 진피건조엑스'

 

구아야콜은 유해균 억제, 항균작용, 위장 안정의 효과가 있습니다. 가래를 묽게 하여 가래 배출에도 사용됩니다.

감초는 염증을 억제해 점막을 보호하여 위를 보호하고 위궤양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황백엑스산은 정장 기능 및 복통 완화, 소화불량 개선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황련은 위장관과 기관지 점막의 염증 개선 및 보호 효과가 있습니다.

 

진피는 항알러지 효능, 간 보호 작용을 가지며 소화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도 가집니다.

 

 

   주 성분인 구아야콜을 포함하는 정로환은 항균작용과 장내 유해균의 억제 효과를 통해 세균성 설사에 적합한 약입니다. 과거에는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 필요한 상황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인 장운동억제제(로페라마이드)가 더 적합한 상황도 많습니다.

   오랜 명성 때문인지 소화제 대신 정로환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말씀드렸듯 항균작용을 통해 세균을 제거하여 묽은 변과 설사에 사용되는 지사제 용도가 더 적합해 보입니다. 물론 세균성 설사 외의 위장장애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설사와 함께 위장장애가 동반된다면 스멕타와 더불어 고려해볼 만한 약입니다.

   세균성 설사의 경우도 열이 나거나 혈변이 동반된다면 일반약보다는 의사 선생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http://dongsung-pharm.com/user/product/product_detail.php?mcate1=2&idx=1186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생약연구과, 진피(陳皮) Citri Unshius Pericarpium
http://www.hi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665
https://www.google.co.kr/amp/s/mnews.joins.com/amparticle/21581617
http://m.kmedinfo.co.kr/news/articleView.html?idxno=59107
http://m.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10589&Newsnumb=20200910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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